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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감정은 무엇일까요?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1명이 우울 위험 단계에 있으며, 특히 청년층에서 우울감 정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일상 속에서 갑자기 찾아오는 우울감, 끊임없는 불안과 강박, 그리고 관계 속에서 경험하는 가스라이팅까지. 이 모든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불안과 우울에서 벗어나는 방법

우울감의 근본 원인과 피로감 해소법

우울감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앞으로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이 없다는 부정적 전망 때문입니다. 지금 피곤하고 지치더라도 앞으로 나아질 거라는 생각이 있으면 우울감으로 가지 않습니다. 군대에서 죽을 만큼 힘든 훈련을 받아도 '이틀만 지나면 저녁'이라고 생각하니까 우울하지 않았던 것처럼 말입니다. 문제는 현대인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피로감입니다. 한국트라우마학회 조사에 따르면 모든 연령층에서 피로감을 가장 크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피로감은 식욕, 수면 문제와 함께 쓸 수 있는 에너지가 바닥난 상태를 의미합니다. 몸이 지친 상황에서 정신도 지칠 수밖에 없고, 그 연속이 계속되면 우울해집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쉬어야 할까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와 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 교수들의 연구에 따르면, 생산적 활동 없이 자유로운 시간이 5시간을 넘어가면 오히려 부정적 감정이 생긴다고 합니다. 너무 짧아도 안 되지만, 너무 길어지면 만족감을 느끼는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한꺼번에 많이 쉬는 것보다 자주 쉬는 빈도입니다. 그리고 약간 아쉽게 놀고, 아쉽게 쉬어야 합니다. 원없이 쉬었다면 다시 쉬어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고, 금방 피로가 쌓이면 자기 효능감도 사라집니다. 아쉬움이라는 감정을 활용해 다음에 또 하고 싶다는 연속성을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쉴 때는 일할 때와 다른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우리 뇌는 같은 자세를 취하면 비슷한 일을 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앉아서 일했다면 서서 돌아다니거나 눕거나, 최소한 앉은 자세라도 바꿔야 진정한 휴식이 됩니다.

가스라이팅의 메커니즘과 벗어나는 방법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는 1938년 패트릭 해밀턴의 연극 '가스등'에서 유래했습니다. 남편이 아내의 재산을 노리고 온갖 속임수와 거짓말로 멀쩡한 아내를 정신병자로 몰아가는 내용입니다. 심리학에서는 그루밍이라는 용어를 더 많이 쓰지만, 기본은 작은 암시를 반복적으로 주는 것입니다. "너는 그런 사람이야"라는 부정적 암시가 계속되면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이 가스라이팅입니다.
가스라이팅이 가장 잘 일어나는 상황은 정신적으로 지쳐 있을 때입니다. 그리고 한국 사회처럼 서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상명하복 문화에서 더욱 만연합니다. 특히 조직 내에서는 범죄가 아닌 형태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퇴직을 앞두거나 커리어가 하락세에 접어든 사람들이 "해봐야 안 돼", "우리 조직의 미래는 불투명해"라는 말을 친절하게 전하면서 후배들의 도전을 막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더 이상 나아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파괴적 암시를 주는 것입니다.
가스라이터들이 가장 좋아하는 역할은 보호자입니다. 보호자라는 느낌과 나를 나쁘게 대한다는 느낌은 매치가 안 되기 때문에 쉽게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또한 그들은 기억의 편집에 능숙합니다. 인간의 기억은 무엇이 일어났는지는 잘 기억하지만 시간 순서는 쉽게 헷갈립니다. 이를 이용해 "그때 너 되게 좋았잖아, 내 말 잘 들었을 때"라고 왜곡된 소스 메모리를 심어줍니다. 그리고 의심하면 "네가 잘못 기억하는 거야",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굴어"라며 상대의 판단을 흔듭니다.
가스라이팅을 구별하는 명확한 기준은 대화 후 느껴지는 감정입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고 나서 "해야겠다"가 아니라 "하지 말아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한다면 가스라이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벗어나려면 나의 장점을 알아봐 주는 사람들을 계속 만나야 합니다. "너는 정리정돈을 잘해", "너는 다정다감하게 말한다"는 식의 구체적 사실을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텍사스 대학의 데이비드 버스 교수는 "나를 예쁘다고 하는 사람, 나의 아름다움에 눈을 떠 주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실을 알아야 진실을 들을 준비가 되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적성에 맞는 일 찾기와 강박에서 벗어나기

"지금 하는 일이 정말 나에게 맞는 걸까요?" 이것은 누구나 하는 고민입니다. 하지만 적성은 누가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몇 개의 검사로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인류 역사의 99%는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본 적도, 고민해 볼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200년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사회는 신분제였고, 수렵과 채집을 하던 원시시대에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강박장애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2015년부터 꾸준히 늘어 해마다 5% 이상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5년 대비 23% 이상 증가했습니다. 강박은 어떤 생각이나 감정에 사로잡혀 심리적으로 심하게 압박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능의 문제가 아니라 인지적 방법의 문제입니다. 강박을 느끼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원하는 것이 없을 때입니다. 원하는 것이 생기면 인간은 빠른 속도로 강하게 몰입하게 만들어진 존재인데, 지향점이 없으니 통제를 벗어난 다른 것에 생각을 뺏기기 쉽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다양한 소망입니다. 큰 것이 아니라 작은 것들로 충분합니다. 여러 가지 생각들이 계속 활성화되고 하고 싶은 것을 다양하게 따라갈 수 있어야 합니다. 원하는 것이 단 하나뿐이면 오히려 또 다른 강박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새로운 소망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독서 토론, 스터디 클럽처럼 공부라는 주제로 모이는 것이 좋습니다. 돈도 잘 안 들고 체력적으로 가장 덜 힘들면서도, 작지만 새로 배울 수 있고 느슨하지만 다양하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입니다.
특히 지금 하는 일이나 직업과 크게 상관없는 새로운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 스스로에게 감탄할 거리를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가 아닌 영역으로 가서 기꺼이 초보자가 되어야 합니다. 초보자는 금세 성장의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문화, 예술, 취미, 레저, 직접 상관없는 분야의 공부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스스로 집중하고 감탄할 거리가 생길 때 외부 존재에서 느끼는 강박에 빠질 확률은 줄어듭니다. 그리고 강박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너 때문에 내가 그래" 같은 표현을 자주 씁니다. 이를 "나는 너를 볼 때 신경이 쓰여"처럼 나를 중심으로 한 언어로 바꿔야 합니다. 주체적 언어를 쓸 때 뇌는 더 좋은 해결책을 스스로 찾아나갑니다.
우울, 불안, 강박, 가스라이팅 같은 심리적 문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회적 환경, 경제적 조건, 질병도 깊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은 습관의 변화, 언어의 전환, 관계의 재정비를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부분도 분명 존재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가장 쉬운 것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심호흡, 산책, 자세 바꾸기, 혼자만의 시간 갖기 같은 사소한 행동이 나를 무기력에서 벗어나게 만듭니다. 이런 탐색의 과정 자체가 바로 우리 인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t-vzXYLHvEE